'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 "축구했으면 메시+호날두"

입력 2016-11-07 08:22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축구`가 화두에 올라도 자신감이 넘친다.

AFP통신은 7일(한국시간) "볼트가 아르헨티나 주간지 비바와 인터뷰에서 `축구에 전념했다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장점을 혼합한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농담이 섞인 답이긴 하지만 볼트는 `다른 종목 선수가 됐다면`이라는 질문에 늘 그 종목 최고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이번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축구 최고 스타 2명의 이름을 동시에 언급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슈퍼스타다. `사상 최고 축구 선수`라는 주장도 나올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다.

볼트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단거리 3관왕을 차지한 역사상 최고 육상 선수로 꼽힌다. 볼트의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은 육상 선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다.

트랙 위에서 황제가 된 볼트지만, 그는 여전히 육상보다 크리켓과 축구를 더 좋아한다.

육상은 일이고, 축구와 크리켓은 못 이룬 꿈이자 취미다.

일찌감치 재능을 발휘해 초등학교부터 육상 선수로 뛰었지만, 볼트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축구와 크리켓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의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인 로마 소프가 "네 다리는 트랙 위에서 가장 빛난다"고 달래며 볼트의 진로를 정해줬다.

사실 축구와 크리켓에서는 육상만큼 두각을 드러내진 못한다.

볼트 어머니 제니퍼는 "볼트가 모든 운동을 즐겼지만, 육상만큼 잘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볼트는 여전히 축구에 미련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인 그는 비바와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입단테스트를 한다면, 바로 다음 비행기로 날아갈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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