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의붓아들 조순제씨가 작성한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2탄` 특집으로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9시간 분량의 `조순제 녹취록`은 조순제씨와 친분이 있는 전직 언론인들 2명과 함께 작성된 것으로,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서 작성된 문건이다.
이날 `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된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태민 재산 형성 과정이 담겼다. 조순제는 "1970년대 초중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극한적으로 표현해 생활 자체가 어려웠다. 재산도 없었다"고 말한다.
아버지 최태민과 구국선교단에서 함께 활동한 조순제씨는 "돈 관리는 (최태민이) 철저히 다 관리했다. 근혜가 그렇게 시키고 절대 누구 맡기지 말라고.."라고 증언했다.
그는 또 녹취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태민 일가에 뭉텅이 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며 동생들이 재산을 축적하기 시작한 시점을 꼽았다.
조순제씨가 녹취록을 남긴 이유로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청문회에서 박근혜 예비후보가 "김정옥과 조순제를 아느냐"는 질의에 대해 "김정옥 씨만 안다. (나머지는) 어쨌든 내가 모르는 분"이라고 잘라 말한 것에 격분해 녹취록을 남기게 됐다고 이명박 후보 핵심 관계자는 주장했다.
조순제씨 역시 녹취록에서 "분명 얼굴 맞대고 이야기도 하고.. 다 맡겨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면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며 "내가 영남투자 전무인데 내방에 대학교 인사 리스트가 전부 다 나온다. 이게 소위 말하는 파행적 관리, 서울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외면에 대한 서운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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