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최순실發 금융 비상체제…은행권 “외화유동성·조달 점검”

김정필 부장

입력 2016-11-07 13:07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운영 공백 등 각종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화유동성과 금융시장 대응·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 등 금융권 역시 외화조달과 위기시 자금 확보,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상황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7일 금융당국은 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의 커미티드 라인과 고 유동성 외화자산에 대한 추가 확보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나 힐러리 등 누가 당선되더라도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는 데다 최순실 게이트로 증시와 환시 등 금융시장 상황이 변동성이 커지며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대선 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세계 금융시장이 트럼프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며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만일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보호무역주의 강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힐러리가 최종 승리하는 경우 또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에 따라 원화 약세로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커미티드 라인과 고 유동성 외화자산 추가 확보를 한층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이에 대한 대비, 비상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확대돼 필요할 때 달러를 제 때에 원하는 만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수입업체들이 대금을 결제할 때 자금을 내주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에서입니다.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은 금융위기, 리스크 요인 발생에 따른 유동성 부족 사태를 대비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자금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국내 은행권 등 금융사와 해외 금융사간 단기 마이너스 대출 개념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비상시에 필요한 달러를 조달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법적으로 자금 인출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외화유동성 경색 현상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고 유동성 외화자산 역시, 미국 국채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금융위기 등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경우, 외화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유동성과 관련해 10월까지의 집계가 아직 마무리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화지급결제나 만기 등과 관련해 3개월을 전후로 금융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수치를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외화유동성 상황과 관련 건전성을 점검해서 대내외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중은행 등 국내 은행권은 당국의 권고 등으로 외화의 안정적은 조달을 위해 각국의 금융사들과 커미티드 라인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상국가의 다변화를 위해 미국 달러화는 물론 일본 엔화, 중국의 위안화 등 각국 금융권과 관련 약정 등을 맺어 외화자금수요 확대와 부족 등에 대비중입니다.

금융당국은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 세계 금융시장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위기 상황 발생시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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