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가격 2억8,000만원…영국·미국보다 낮아

방서후 기자

입력 2016-11-07 15:33  

한국감정원은 세계 주요 국가들은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의 영향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인 반면 한국은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캐나다가 9.69% 오르며 집값 상승률이 가장 컸고, 중국 9.37%, 영국 5.5%, 미국 4.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은 상승률이 1.37%에 그쳤습니다.
7월 기준 평균 주택가격도 한국이 2억8,314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캐나다는 4억8,544만원으로 조사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고, 영국은 3억1,914만원, 미국은 3억1,795만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7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4.69% 상승했습니다. 일자리 증가와 저금리, 세대수 증가 등 경제 기초 여건을 유지한데 따른 상승세로 보입니다.
영국은 등기소(Land Registry) 주택가격지수가 5.5%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브렉시트와 주택시장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 부족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100대 도시 평균주택가격은 ㎡당 201만6,000원으로 올해 9.37% 상승했습니다.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의 영향으로 실물자산 중심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요 국가들의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국내 주택가격은 주요 국가와 비교해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가격의 변동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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