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앞에 끼어든 승용차 압축”

입력 2016-11-07 16:24  



산악회원 4명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와 관련,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버스 앞에 끼어들었다가 달아난 흰색 승용차의 소유주·운전자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경찰은 또 이 버스에 3명이 초과 탑승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형사팀과 다른 경찰서 교통조사계 수사관 등의 지원을 받아 총 32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 사고 직전 버스 앞에서 끼어들기를 한 흰색 NF쏘나타 승용차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지점 인근 고속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번호판 식별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당시 관광버스 블랙박스 화면으로는 직접 번호판을 알아볼 수가 없어, 경찰은 인근을 지났던 흰색 승용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유력 용의차량 몇 대를 특정, 운전자를 만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유력 용의 차량을 파악해 운전자를 만났으나 그 차량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며 "오후에도 용의 차량 운전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버스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흰색 쏘나타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들어온다.

앞으로 끼어드는 승용차를 발견한 버스 운전기사 이모(55)씨가 핸들을 꺾으면서 좌·우로 흔들리다 오른쪽으로 넘어진다.

경찰은 쏘나타 차량이 방향을 바꾸면서 3차로에 진입,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버스 운전기사가 전방을 주의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데도 사고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흰색 쏘나타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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