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승마협회 간부 A씨는 7일 "듣기로는 당시 경북승마협회 소속 심판이 (정씨에게) 점수를 적게 줬나 보더라"며 "그분(심판)이 상주경찰서에서 조사받고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정유라, 그때는 정유연이 점수를 후하게 받고 그랬다"고 말했다.
언급된 대회는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로 당시 고교 2년생이었던 정유라씨는 준우승했다.
대회 후 상주경찰서가 심판 판정에 대해 내사했고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 감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준우승한 선수 부모가 정윤회씨나 최순실씨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승마인들이 정유라씨에게 좋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 계기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2014년 승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생부`에 올라 임원직에서 물러난 A씨는 정윤회씨 측근으로 알려진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전횡도 전했다.
A씨는 "박 전 전무가 승마협회 회장사를 한화로 바꾸려는데 반대해 (내가)살생부에 올랐다"며 "당시 대한승마협회 관계자가 보여준 살생부에 1번은 나였고 2번은 당시 전북협회장이었다"고 말했다.
그 후 시작된 전남승마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도 그 과정에서 "청와대 무슨 `빽` 있는 사람이 이렇게 하고(감사를 지시하고) 있다더라", "소나기는 피하고 봅시다"라는 식의 말도 들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당시 전북협회장, 강원승마협회장 등과 순차적으로 승마협회 임원직을 사퇴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014년 4월 브리핑에서 살생부 의혹을 제기한 이들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문제제기를 할 만한 입장에 있는지를 되묻는다"며 오히려 조직을 사유화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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