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운용보수에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54개 종목이 신규 상장되는 등 ETF 시장을 잡기위한 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ETF 종목 수가 244개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올해에만 54개 종목이 신규 상장되면서 지난해 말(198개)보다 27%가량 늘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중국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선전거래소 상장 종목으로만 구성된 ETF(2종)도 있습니다.
선강퉁 시행 시 차이넥스트 시장은 기관투자자에만 우선 적용될 계획이지만 개인투자자는 이들 ETF를 통해 간접투자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F 종류가 많아지면서 순자산도 24조원에 달합니다.
ETF 시장이 출범한 2002년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122배, 순자산 규모는 76배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명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웰스매니저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부분이 있고 주식 종목처럼 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상태입니다. 섹터가 나눠져 있다 보니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습니다.
이르면 올해 적극적인 운용으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도 출시될 전망입니다.
액티브 ETF는 인덱스(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시장 평균수익률을 웃도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터뷰> 단일순 한국거래소 ETF시장팀장
“장래에는 주식형도 고민을 해야죠. 채권이 아무래도 주식보다 더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채권형 액티브 ETF를 먼저 도입해서 상황을 검증하고 향후에 주식형 액티브 ETF도 고민을 해봐야죠”
이 같은 급성장에 벌써부터 국내 ETF 시장의 한계를 예측하고 발 빠르게 해외로 나가는 운용사들도 있습니다.
운용사들 중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증시 최초의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내놓는 등 ‘틈새 상품’으로 글로벌 입지 강화를,
국내에서 가장 많은 ETF(80종)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와 호주, 홍콩 등에 120개의 상품을 선보이며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