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 수용을 공식화 하면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도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비롯해 대내외 긴급 현안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인데, 여야 모두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는 자세를 가지고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현재 대한민국 경제컨트롤 타워의 현 주소입니다.
기획재정부 실국장들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함께 보고를 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임 부총리 내정자의 신분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꼈습니다.
야당 일부에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임 내정자 만큼은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지만, 강경한 목소리에 묻혀버리는 실정입니다.
더민주당은 "임 내정자가 경제 파탄을 바로잡을 적임자는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의 입장은 신중합니다.
청와대는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여러 정치 일정과 함께 심사 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모습입니다.
결국 임 부총리 내정자 입장에서도 섣불리 물러설수도, 그렇다고 나서서 경제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인터뷰>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다음 내각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니 현재 내각이 중심을 잡고 다음 내각구성시기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경제컨트롤타워 부재로 침몰해 가는 우리경제.
국회의 결정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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