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이뤄진 맥도날드 알바노조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발을 뗐다.
2014년부터 활동한 알바노조의 맥도날드 분회인 맥도날드 알바노조는 맥도날드에 단체교섭을 요구해 임금을 높이려고 한다. 맥도날드가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알바노조 분회장은 노조 활동 사실이 알려지면 맥도날드로부터 해고될 수 있다며 얼굴에 맥도날드 배달 봉투를 쓰고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출범식에 나왔다.
맥도날드 알바노조는 같은 이유로 노조원 숫자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맥도날드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게 되면 그때 노조원 숫자와 신원을 밝히겠다고 했다.
분회장은 "맥도날드는 준비시간 임금을 주지 않거나 필수적인 물품을 지급하지 않고 각자의 돈으로마련하게 하는 등 잘 보이지 않는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를 해왔다.
또 엄청난 노동 강도와 비교하면 임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뒤 "긍정적 변화의 시작을 내 직장인 맥도날드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책임 있는 자세로 노동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가장 모범적인 시스템으로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맥도날드는 법으로 보장된 노조의 권한을 존중하며 합법적인 절차에 근거하여 대화를 요청해 온다면 검토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