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오전 9시55분부터 10여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재확인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한·미 동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며, 특히, 북한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종종 도발을 통해 신 행정부를 시험하려 했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북한의 이러한 시도를 철저히 억제하면서 만약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북한 문제를 포함 박 대통령 말씀에 100% 동의하며,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We are with you all the way and we will not waver)"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역내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든든한 말씀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며 "아울러, 앞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강화하는 가운데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굳건히 해나가자"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we are going to be with you 100%)"이라며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We will be steadfast and strong with respect to working with you to protect against the instability in North Korea)"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면서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가까운 장래에 뵙고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당선인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말씀에 사의를 표하고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함께할 것(I am with you)이며 한·미 양국은 함께 함으로써 안전할 것(We will all be safe together)"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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