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오방색 끈’을 전달해 화제다.
이재정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총리가 그토록 요구하던 증거”라며 오방색 끈과 문체부 제작 달력을 건넸다.
이 의원은 황 총리에게 “최순실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샤머니즘, 어떻게 보셨냐”고 물었고, 이에 황 총리는 “대통령께서 전혀 사실 아니라고 했다. 저도 제가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재정 의원은 또 “우주의 기운이 돈다. 무슨 얘기인지 아냐? 부지불식간에 우주의 기운이 들었는데 작년 연말 12월에 의원실에 배포된 달력이다. 달력에 들어간 게 우주의 기운 설명하는 오방무늬다. 오방색 철학에 우주의 기운이 있다.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냐? 전통문양 끈이다. 저는 괴물 드는 것보다 소름끼친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황교안 총리는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헌법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이 있는데, 현실정치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간과되거나 최대한 적절하게 집행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하니 헌법과 법이 정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총리를 추천해주면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권을 위임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위임하고 아니고가 아니라 헌법에 (권한이) 정해져 있으니…"라고 답변했으며, 이 의원이 `대통령 본인이 권한을 포기할 수 있지 않느냐`고 거듭 묻자 "포기할 수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기초해서 판단을 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모든 국정은 헌법에 나와있는 범위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것이며, 총리가 할 수 있는 권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헌법상 여러 제약 때문에 대통령이 아닌 분이 행사할 수 없는 권한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도 같이 협력해 가면서 실질적인 총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 일부를 총리에게 위임하게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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