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가장 큰 ‘슈퍼문’이 뜰 것으로 보이는 14일부터 해수면이 높아져 해안가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는 14일 뜨는 ‘슈퍼문’이 영향으로 대조기 때인 15∼17일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갯벌활동 시 고립 등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남해서부와 제주 등지의 해수면 높이가 지난달 대조기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나고, 조차는 최대 27㎝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처는 지난달 대조기 때도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바닷물에 참수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또 침수 대비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하고 선박을 결박하며 낚시객과 관광객 등의 해안가 출입사전통제 등 인명피해 예방에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처는 갯벌 조개잡이와 갯바위 낚시 등을 자제하고, 너울성 파도가 우려되므로 해안도로 운전을 삼가며 저지대 차량은 미리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저녁 뜨는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4월 22일)보다 14% 더 커 보이는 ‘슈퍼문’이다.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오후 8시 21분께로, 동쪽 하늘 고도 32도 부근에서 볼 수 있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35만6천509km로,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38만4천400km보다 가깝다.
올해 망보다 더 거리가 가까웠던 날은 68년 전인 1948년 1월 26일이었다.
이번보다 더 지구와 가까워진 달은 18년 후인 2034년 11월 26일에 다시 볼 수 있다.
68년 만의 슈퍼문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29분이며, 지는 시각은 15일 오전 6시 16분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 등도 작용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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