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집회' 의경 위로한 시민들, 눈물도… "대통령 잘못 만나서.."

입력 2016-11-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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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100만 시민이 모인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을 담았다.

1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00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현장을 담았다.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는 분노와 혼돈이 이글거리는 민심이 존재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분노를 평화로, 혼돈을 질서로 승화시키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100만 촛불집회`는 8년 전 광우병 시위 현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굿판을 벌이고, 외계인 탈을 쓰는 등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역설로 정의를 요구했고, 특히 집회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해진 거리를 만들어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배려는 시위 현장을 지키는 의경에게도 쏟아졌다.

한 고교생은 지하철 역사를 막고있는 전경들에게 음료수를 전달했다. 그는 "하고 싶어서 하시는 거 아니잖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여성은 전경들을 다독거리며 온정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 나라 잘못 만나서 우리 아들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헬조선`, `흙수저` 등의 신조어를 두고 자기 비하라며 비난했으나, 그 대상인 미래 세대가 국정농단을 통해 일깨워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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