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 행진‥"브렉시트와 다르다"

권영훈 기자

입력 2016-11-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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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증시가 글로벌 랠리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충격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부터 지수가 곧바로 반등했던 모습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때보다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발표로 코스피는 3% 넘게 내렸지만 다음 날부터 반등해 일주일 뒤 발표 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1월 9일 코스피는 2% 이상 하락한 이후 이렇다할 반등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다른 건 금리인상 우려때문입니다.

    두 이벤트 모두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한 건 맞지만 브렉시트 직후 금리인하 분위기로 돌아섰다면 최근 미국이 처한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 김영일 / 대신증권 팀장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재정정책을 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럴려면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발행물량이 만만치가 않아요. 그러면 비싸게 발행해야 하겠죠. 그 이야기는 높은 금리를 주고 발행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이고, 두번째는 연준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요. 12월에"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린 반면 트럼프 당선을 전후로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올 들어 10월까지 10조원 넘게 바이코리아를 지속했지만 11월부터 셀코리아로 바뀐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국내 정세가 불안한 것도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주요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해소되는 12월부터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 대신증권 팀장

    "12월이 되면 금리인상 악재는 사라지게 되죠. 한번 올리는데 1년 걸렸으니까 다음 올리는데에는 아주 멀다. 트럼프 정책이 제대로 진행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서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거나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결국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증시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대로 가는 디커플링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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