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성난 민심…촛불에 불났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1-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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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성난 민심이 집회로 이어지면서 촛불 관련 용품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정전사태를 대비해 구입해 두는 양초가 민심이 반영된 특수한 소비행태로 효자상품으로 등극했습니다.

100만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 12일 편의점 CU의 양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78%나 늘었습니다.

이는 양초 품목의 역대 최고 성장률입니다.

같은 기간 관련 용품인 종이컵은 32%, 핫팩은 48%나 성장했습니다.

`꺼지지 않는 촛불`이라는 민심을 반영한 대체 상품도 인기입니다.

불을 붙이지 않아도 건전지만으로 촛불을 켤 수 있는 LED촛불은 품절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한 온라인쇼핑몰의 지난 주(11월 7~11일) LED 촛불의 주문량은 전주 대비 무려 70%나 늘었습니다.

갑작스레 몰린 주문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돼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쇼핑몰 관계자는 "LED 촛불은 바람 등 주변 환경과 상관 없이 꺼지지 않고 불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양초 대용으로 많이 찾는다"며 "특히 지난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주문이 급격하게 늘어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일명 `1000원샵`으로 불리는 다이소(DAISO)는 지난 주말 집회를 앞두고 관련 용품들을 내놨습니다.

LED 촛불을 비롯해 건전지, 담요, 핫팩, 미니 구급함 등 집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나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다이소의 촛불집회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호황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양초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용품들이 일시적인 소비로 매출이 증가하는 특수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집회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슈가 지속된다면 이 같은 특수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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