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내달 10일 개최되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이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16일 밝혔다.
한림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밥 딜런으로부터 12월에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 스톡홀름으로 올 수 없다는 개인적인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73세인 딜런은 편지에서 자신은 "개인적으로 상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서 불운하게도 불가능하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림원 측은 전했다.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딜런은 지난달 13일 선정 사실이 발표된 후 줄곧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는 등 침묵을 지키다가 보름이 지난 지난달 28일에야 수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한림원 관계자는 한림원과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그의 이런 행동을 두고 "무례하고 건방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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