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아웃도어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1-17 18:1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일반적으로 등산복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웃도어업계가 최근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아웃도어`라는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기능성 위주에서 벗어나 디자인 중심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데요.

불황 타개를 위한 업계의 새로운 도전,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등산객을 타깃으로 각종 등산복과 용품을 판매했던 아웃도어 매장.

최근에는 타깃을 젊은층으로 바꿔, 보다 가볍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고 모델 역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타로 교체해 `2030 세대`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유명호 NAU 양재점 매니저
"젊은층들이 많이 찾다보니까 캐쥬얼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나옵니다. 아웃도어가 너무 올드하지 않고 젊은층도 많이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13년 29.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4년 13%, 지난해 6%까지 신장률이 떨어졌습니다.

업계 1위인 영원무역도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떨어진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노스페이스와 K2, 코오롱과 블랙야크 등 상위사를 비롯해 후발주자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자, 업계는 불황 타개를 위해 가벼운 패딩인 `경량 자켓`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업계간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야상 스타일의 자켓을 내놓는 등 아웃도어 의류의 디자인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의류산업협회 관계자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만들면 팔릴 정도로 호황이었는데요. 업황 자체가 너무 안좋다보니, 다변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똑같이 만들어서 팔기만 하면 되는 구조가 아니니까…."

설 자리가 좁아진 아웃도어업계가 주 타깃층을 바꾸면서, 의류산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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