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온다…농산물 펀드 ‘들썩’

입력 2016-11-18 09:17  

    <앵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인 ‘라니냐’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국내 원자재 전문가 사이에서도 농산물을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CNN은 ‘라니냐'가 올겨울 미국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기후연구소도 하반기에 라니냐가 올 확률을 76%로 보는 상황.

    <인터뷰> 김동원 SK증권 연구원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곡물 운송 문제도 생기면서 곡물가격이 많이 올랐던 경우가 많습니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가는 지금 구간에서는 곡물가격이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농산물 가격이 5년 주기로 고저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가 랠리를 탈 시점이란 것입니다.

    2012년 곡물 파동 이후 끝없이 하향 곡선을 그리던 농산물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두와 옥수수, 쌀 등 곡물가격은 9월 보다 1% 상승했고, 설탕의 경우 3.5% 급등하는 등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버터 등 유제품 가격 또한 9월 대비 3.9% 상승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곡물 가격이 들썩이자 국내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서며, 10월 현재 3.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삼성KODEX콩선물ETF’는 연초 이후 12%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간 국내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2012년 곡물파동의 영향을 받아 8%대 수익률을 찍은 뒤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곡물가격이 오르면 물가도 따라 오르는 만큼 물가채도 투자 대상으로 꼽습니다.

    국내 물가채는 물론 농산물 가격에 대한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영국 물가채가 투자로 매력적이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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