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앱 '에어비앤비' 관광회사로 왜 바꾸나?

입력 2016-11-18 07:42   수정 2016-11-18 07:42



세계 최대 숙박공유 앱인 에어비앤비가 17일(현지시간) `트립스(Trips)라고 부르는 새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사실상 `관광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트립스는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집주인(호스트)들이 추천하는 관광명소 방문 및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지의 특색있는 여행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 호스트 초청 이벤트에서 "에어비앤비는 집주인(호스트)과 손님(게스트)의 관계를 더 친밀하게 함으로써 `의미 있고 아주 멋진 순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여행일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에어비앤비 앱을 업그레이드하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도쿄, 파리 등 12개 도시에서 지금 당장 활용이 가능하며, 내년 중 5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체스키 CEO는 밝혔다.

그러나 뉴욕, 암스테르담,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에어비앤비를 겨냥한 단기 임대 제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조치는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전략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뉴욕 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호텔 임대 회사들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담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기존 뉴욕주 법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해 30일 이내 단기임대를 금지하고 있다. 새로 통과된 법은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 불법 단기임대를 하는 집주인뿐 아니라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직접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첨가했으며, 기존 법을 위배하는 어떤 광고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호텔업자와 주택임대업자 등 에어비앤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많은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집 여러 채를 임대용으로 올려놓고 실질적으로 거주용 건물에서 불법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한 개의 호텔도 갖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 앱 사업을 통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느 유명 호텔 체인보다 더 높은 것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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