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기고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오늘 새벽 미국 의회에서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연준이 꽤 오래전부터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왔던만큼 시장은 달러 강세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
"12월 FOMC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그 이후 속도에 대해서도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들이 어제 미국 금리를 올려놓은 상황이고요. 글로벌 채권시장이 국내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이 국내에서도 고스란히 연결되는 상황..."
실제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금리 인상을 3차례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기존 FOMC가 시사하고, 시장에서 예측하던 연 2차례 인상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시사한 재정정책 확대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이른바 '트럼플레이션'으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연준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은 자본유출과 부채부담 증가 등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외환 시장의 움직임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장 불안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이같은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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