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일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60)씨 등을 기소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못 박자 박 대통령의 변호인이 즉각 반발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이날 검찰 출입기자단에 "검찰 의견 발표를 봤다"며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일단 더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검찰의 공소사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오후 중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등 혐의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는 대부분의 혐의에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히 공소장 범죄 사실에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적고,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해 입건했다. 이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이르면 금주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등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달 초로 전망되는 특별검사 출범 전까지는 제3자 뇌물 수수 등 박 대통령의 새로운 혐의에 대한 판단도 내릴 방침으로 전해졌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