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는 까닭은?

입력 2016-11-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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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친박의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조폭’에 비유하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기 때문.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김용태 의원과 함께 탈당 선언을 한 남경필 지사는 이날 서청원 의원을 향해 “밤의 세계 조직 폭력배나 하는 모습이다”고 맹비난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자신의 탈당과 관련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예고한) 나를 모욕도 하고 회유도 했다”며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남 지사는 이어 “서청원 의원이 과거 군사정부 시절 회유 협박하는 모습을 (지금에도) 보이고 있다”며 “몇몇 최고위원들의 발언에서 다 조율되고 짜 맞추고 편가르기를 하는 것을 보면 (서청원 의원이) 행동대장처럼 지시하고 뒤에서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까지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서청원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이 박 대통령을 돕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비슷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런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공식 라인에서는 최순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5일과 28일 박 대통령을 독대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또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의원도 막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며 윤상현 의원 역시 청와대와 연락 채널이 있다는 말도 있다.

이 밖에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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