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를 말하다]정규철 KDI 연구위원 "對中 제재, 풍선효과 우려"

입력 2016-1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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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가 각계 각층의 전문가부터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전망하며 '트럼프노믹스'를 함께 진단하는 시간, 오늘은 그 두번째로 KDI 정규철 연구위원을 만났습니다. 정 위원은 미국이 중국에 가할 무역과 통상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은 자국민과 미국내 산업 육성입니다. 이와 관련해 FTA 등 통상정책의 수정이 예고되지만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정규철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

    "(한미 FTA 수정)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국가간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유 무역이라는 것은 상반간에 도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많이 후퇴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주목할 것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라고 정 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정부의 환율개입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고 이에 대한 조치로 관세를 올리게 된다면 우리의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규철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다음에 중국이 다시 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실제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나 중국에 관세를 올리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차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재정과 통상으로 분류해 대응책을 만든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정 연구위원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은 만큼 이해득실과 업종별 부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세분화된 경제 정책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정규철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

    "재정 정책을 보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세금 감면을 통해 미국의 수요 올린다면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건설 자제 등을 수출하는 업체는 좋을 것이다. 반면 통상을 보면 철강 분야에서 미국이 집중을 하고 있는데 철강은 우리 주요 수출품인데 미국이 주력하면 좋지 않아질 것이다"

    국제 관계에서 한 나라에 100% 불리한 협상은 없습니다. 트럼프노믹스의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의 기회를 찾아내는 전략과 정책의 수립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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