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고산병`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순방을 함께 간 분들은 알지 않느냐.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고산지역을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제를 준비하는데,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 기능이 있어 아프리카 순방수행 직원들의 고산병 치료 용도로 구매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당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복통에 열이 많이 와서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 강행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박 대통령이 18일 콜롬비아 동포간담회 당시 수행원들에게 ‘(수도 보고타의 지대가 높아 생기는) 고산병을 느끼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목으로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산병은 순화과정 없이 고도가 낮은 곳에서 해발 2000~3000m 이상 되는 고지대로 올라갔을 때 산소 부족으로 나타나는 급성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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