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처방없이 비아그라 투약?

입력 2016-1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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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라고 밝힌 이후 ‘청와대 비아그라’ 대량 구매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는 또 새로운 패러디물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비아그라 고산병 치료제가 화제인 가운데, 청와대가 대량 구매해 논란이 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원래 혈액과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협심증 치료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혈관이 혈액과 산소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임상 과정에 부작용으로 남성 발기가 관찰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국내에서 `발기부전 치료` 한가지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발기부전과 더불어 `폐동맥고혈압`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

비아그라는 여기에 더해 고산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는 산악인의 예방과 치료에도 종종 처방된다.

고산병은 낮은 곳에서 해발 2천~3천m 이상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으로 저체온증·동상·탈수·수면장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비아그라를 투약하면 혈관을 확장하는 성분이 우리 몸속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고산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게 비아그라를 처방하는 주된 이유다.

청와대도 아프리카와 남미 등 해발 1천m 이상의 고산 지역을 순방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구비했으며 실제로 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의 수도를 각각 방문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 2,440m, 케냐 수도 나이로비는 1,660m, 우간다 수도 캄팔라는 1,190m 높이다. 보통 대통령 해외순방에는 200명 이상 수행원이 함께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아그라가 부작용이 있는 약인데 대면 처방 없이 많은 사람에게 사용하려고 했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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