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이병헌, “현실이 ‘내부자들’ 이겨버렸다”

입력 2016-11-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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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이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내부자들`의 제작사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관계자는 "지금 이런 시국에 `내부자들`이 이 상을 받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건강한 대한민국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 역시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 `내부자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재미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영화니까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사회 현상을 너무 극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어 "소신 발언, 이런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돼 촛불을 들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언젠가 그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은 `아가씨`의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홍상수 감독과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김민희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남녀조연상으로는 `곡성`의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각각 수상했다.

쿠니무라 준은 "일본에서 한국영화를 봤을 때 한국영화는 어떻게 이렇게 힘이 있는가, 또 한국 배우들의 존재감은 왜 이렇게 강한가, 항상 궁금했다"며 "그러나 한국영화 현장에서 일하면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갖고 작업하고, 이런 것이 한국영화가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각본상은 `동주`의 신연식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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