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연예인 누구? “라디오진행 C씨, 지시대로 노래 틀어” 운전기사 폭로

입력 2016-11-28 09:09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둘째언니 최순득 씨가 유명 연예인이나 경찰 고위직 간부 부인 등과 수시로 모임을 갖는 등 친분을 쌓았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27일 최순득씨의 집에서 1997년부터 1년여간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녹취록에서 "최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지인들과 골프도 쳤다"며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들"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골프 멤버에는) 탤런트들이 있었다. 매일 골프를 하고 놀러 다니는 것이 일이었다"며 "주로 친하게 지낸 것은 부부사이인 L과 S, N과 K 등이 있었다"고 구체적인 연예인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연예인들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최씨의 지시를 받아) 방송국에도 심부름을 했는데 (봉투를) 누구누구에게 갖다 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방송인 C씨가 진행하는 모 방송사의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을 지목, "(최씨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연예인에게) 전화를 해서 `뭐 좀 틀어라`하면 그 노래를 실제로 틀더라. 전화를 하면 (그 연예인이) 전화를 받더라"라고 했다.

A씨는 "골프 멤버에는 전 지방경찰청장이었던 B씨의 부인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부인 뿐 아니라 B씨와도 가깝게 지냈다면서 "(B씨가 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는 지역에) 가면 꼭 밥을 같이 먹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당시 최씨 일가의 재산수준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A씨는 "최씨의 차종은 벤츠였고, 남편인 장석칠씨의 차종은 BMW였다"며 "돈이 많았다. 딸 유진이(장시호 씨)도 말이 세마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도 있고, 10층 정도 하는 빌딩도 있었다"며 "지금 기준으로 보면 1천억대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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