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채권과 갚아야 할 채무의 차이를 나타낸 순대외채권 규모가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7,839억달러로 6월말보다 343억달러 늘었고 대외채무는 4,004억달러로 86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은 6월말보다 257억달러 늘어난 3,835억달러로 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있는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의 비중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9.6%,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9%로 6월말보다 0.7%p씩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체 갚아야할 채무 가운데 만기가 짧은 채무가 30% 이하 수준이라는 의미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금융자산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9월말 1조2,472억달러로 6월말보다 534억달러 늘었습니다.
해외주식투자는 128억달러, 해외채권투자는 155억달러 늘었고 대출과 무역신용 등 기타투자도 93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6월말보다 682억달러 늘어난 1조280억달러를 기록해 2013년말(1조48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었습니다.
다만 원화절상 등 비거래적 요인에 의한 평가잔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3분기 달러 대비 원화는 6.2% 절상됐습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2,192억달러로 6월말(2,341억달러)보다 149억달러 줄었습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첫 감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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