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2005년과 닮은꼴…서문시장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16-1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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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지난 2005년과 닮은꼴이다는 지적이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관련,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일어난 불은 11년 전 발생한 2지구 화재와 닮은꼴을 보인다.

이 때문에 피해 규모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2005년 12월 29일 저녁 서문시장 2지구에서 난 불로 1천190여개 점포가 타 68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당시 중구가 상인들에게 피해 내용을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다.

대구소방본부가 이때 피해 규모를 부동산 10억원(점포 수 700여개), 동산 70억원 등 모두 8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소방본부 피해액 산정 방식이 물품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따진 상인들 견해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구는 상인들을 상대로 파악한 피해액 규모 등을 바탕으로 소방방재청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근거로 삼았다.

이번 4지구 화재는 11년 전 2지구와 비교하면 실제 시설 규모, 피해 상황 등에서 여러모로 닮았다.

4지구는 주차장인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 5천300여㎡)로 의류, 침구, 액세서리 등 섬유류가 중심인 점포 839개로 구성됐다.

2005년 불이 난 2지구는 식당과 대형마트가 있던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9천900여㎡)로 지하 1층을 빼고 점포들은 주로 의류, 침구, 섬유 원단 등을 취급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인들이 판매할 물품을 많이 구비해뒀다는 점도 비슷하다.

2지구는 당시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고 4지구도 현재 거의 탄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자세한 피해액은 추후 집계해봐야 알겠으나 건물 전체 소실로 피해 규모가 작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불은 완전히 끄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05년 2지구 화재는 발생 3일째 되던 날 오후 건물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경찰은 당시 화재가 누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4지구는 최대 76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에 가입해 있으나 보상은 건물 피해에 한정된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로 보험료가 올라 상인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혀 불에 탄 점포 내부 자산 피해는 상인들이 떠안아야 할 처지다.

이 때문에 복구 등과 관련해 지원받을 수 있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도 나오고 있지만 2005년 화재 당시에는 그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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