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이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감동적인 버스킹을 선보였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는 열 번째 버스커로 신동욱을 비롯해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과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함께했다.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말 공연에서 두 번째 버스커로 나선 신동욱은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섰다. 그는 “저를 기억하는 분도, 잊어버리신 분도 처음 보는 분도 있을 것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이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정말 외로웠다”고 전하며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로 인해 5년 동안 힘겹게 싸워 온 고통의 순간과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천천히 설명했다.
신동욱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 ‘CRPS’에 대해 “추위에 노출되면 커터칼날을 뽑아 슬라이스 당하는 느낌이 든다”며 고통을 전했다. 주삿바늘이 온종일 몸을 찔러대는 것 같은 고통에 16알의 알약을 한꺼번에 삼키기도 했다는 그는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 치아가 뒤틀리다 툭 하고 부러지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버스킹 중에도 신동욱은 고통이 밀려오는 듯 인상을 찌푸리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신동욱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다시 웃음을 보였다.
신동욱이 앓고 있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는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신경병성 질환으로, 외상이 해결되거나 사라졌음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고통이 심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말하는대로’에서 신동욱은 “이런 내 이야기가 여러분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버스킹을 끝마쳤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신동욱에게 ‘극복의 아이콘’이라는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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