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장제원 의원, ‘탄핵 반대 의원 공개’ 놓고 ‘으르렁’...항의 쇄도

입력 2016-12-01 21:06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반말과 고성이 난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면서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애초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효율적인 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회의여서 이외 현안 관련 발언은 삼가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옹호하고 나서자 상황은 점점 험악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에게 반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다행히 더민주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이 표 의원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안행위 회의 중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제원 의원에게 감정적인 싸움까지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공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의원이 여러 국민의 전화연락을 받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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