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생한 불로 추모관 임시휴관이 결정됐다.
경북 구미시는 방화범에 의해 불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임시휴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경북도 문화재인 데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복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구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15분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백모(48·경기 수원)씨가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에 들어가 불을 질러 영정을 포함한 내부를 모두 태웠다.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337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복원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일부가 방화로 불타면서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생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육 여사 탄신제(숭모제)를 전후해서는 "집을 부숴버리겠다"는 등 협박 전화도 걸려왔던 터라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충북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는 출입문과 담장을 중심으로 13대의 방범용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33대의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 불이 나면 곧바로 옥천소방서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옥천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 방화 사건이 나자 혹시 있을 지 모를 방화나 훼손·낙서 등의 해코지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에 육 여사 생가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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