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난 큰불이 59시간 만에 꺼졌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2일 오후 1시 8분에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 난 불을 완전히 껐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난 지 6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
그러나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많아 숨은 불씨로 진화하는 데 애를 먹었다.
시 소방본부가 불을 모두 껐다고 발표하기는 했으나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굴착기 3대와 소방관 300여명을 동원해 일일이 물품을 뒤집어 가며 잔불을 끌 예정이다.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도 발생 40여 시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
이번에 화재로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건물 절반가량 무너졌다. 남은 건물도 붕괴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은 건물 안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는 안전진단한 결과 `E`등급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 점포 679곳이 모두 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배모(46) 소방장도 화상을 입어 1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진행한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원인과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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