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페이스북에 일상이 게시되는 판다>
<앵커>
SNS마케팅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팀 이지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많은 기업들이 SNS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죠? 이유가 뭔가요.
<기자>
마케팅 효과가 큽니다. 소비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사는 과정에 관련된 모든 활동이 마케팅인데요. 이 마케팅을 위해서 소비자를 이해하고 다가가는데 SNS가 굉장히 유리하다는 겁니다.
우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죠.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가공되지 않은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는데도 좋습니다. 일단 SNS에서는 기업들이 거짓말을 못하죠. 검증할 수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성 매체보다 오히려 신뢰도가 높은 겁니다.
<앵커> 그럼 어떤 콘텐츠들이 SNS에서 인기가 높은 건가요.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죠?
<기자>
기업의 SNS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토리와 위트입니다. 재미와 의미가 다 있어야 한다는 거죠. 스토리가 꼭 거창해야 하는건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정보 전달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인기가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상의 소소한 스토리가 호응이 좋습니다. 실제 가족과 친구, 지인 사이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소재가 된다는 겁니다.
<앵커> 저도 가끔 SNS를 합니다만 눈에 띄는 것들이 꼭 있거든요.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콘텐츠는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SNS 매체 특성별로 인기가 많은 유형들이 있는데요. 컨설팅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자료를 보면, 우선 페이스북에서는 지난 여름에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게시물이 여성의 네일 아트 동영상입니다.
여름에 맞춰서 5가지 제품을 재밌고 감각적으로 표현한건데요. 무려 164만번 조회가 됐습니다. 또 삼성이 제작한 ‘복근 만들기’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앵커> 젊은 세대가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유튜브도 많이 이용하는 SNS인데 어떤 콘텐츠가 인기가 있나요
<기자>
1위는 여성 화장품입니다. 593만번 조회가 된 피지제거 제품 시연 동영상입니다. 에니메이션을 활용해서 제품을 소개했구요. LG전자의 G5 휴대폰 광고도 조회수가 높았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광고인데 TV와는 다른 버전을 공개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앵커>SN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죠? 문제점도 속속 나오는 것 같은데요.
<기자>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하고 SNS에 뛰어들었다가 발을 뺀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입니다. 본인 SNS계정으로 하남 스타필드 불만사항을 접수했는데요. 예상보다 지적 사항 많아지면서 게시를 중단했습니다. 항공사나 오픈마켓 같은 경우에도 SNS를 통해 불만사항을 받는데, 제때 답을 못하는 경우가 자주생깁니다. 오히려 불만을 늘리는 셈이죠.
고객과의 접점이 워낙 가까워지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블랙컨슈머에 취약해서 부정적 의견은 더 빨리 전파된다는 단점이 있죠.
최근에는 SNS스타 중국 왕훙에 관심이 모이면서 이를 사칭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SNS의 영향력은 더 커질것 같은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마케팅을 넘어 영업과 판매에도 SNS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SNS상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