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가능성과 더불어 최근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이상 급등 테마주에 대한 조기경보를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특정 회사의 주가를 띄우기 위해 서로 짜고 치는 주문인 일명 통정매매를 반복하는 계좌에 대해선 곧바로 수탁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총선이 있었던 지난 4월 이후 정치 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32.3%. 시장 평균(11.8%) 대비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선 탄핵 정국과 맞물려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연일 들썩이는 상황.
금융당국과 검찰,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상급등주로 인한 시장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선위원
"최근 들어서도 특정 종목에서 이례적으로 투기수요가 집중되며 주가가 급등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FTSE지수에 편입되기도 하는 등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여기에 투자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을 중심으로 시장안정화 협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에 대한 집중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이버 루머가 빈번한 기업에 대해선 해당 기업이 진위여부를 공표하도록 요구하는 제도인 사이버 경보를 적극 발동하는 동시에 즉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투자위험종목 가운데 이유없이 가격급등현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 단기과열종목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을 적용해 투기 수요를 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테마주 형성에 집중적으로 관여한 계좌를 추려내 지속해서 감시하되 통정매매 반복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이어질 땐 곧바로 수탁(매수)를 거부하는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욱 한국거래소 시감위원회 상무
"예방 조치 계좌에 대한 수탁거부를 포함해서 실제 거래를 일정하게 제한할 수 있는 단일가매매까지도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금융위원회와 검찰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조사나 수사가 이뤄지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 테마주와 전쟁을 선포한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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