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허비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미용사가 공식 증언에 나설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겨례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가 가라앉던 4월 16일 박 대통령은 승객 구조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허비했다.
이 신문은 해당 미용사인 정 원장을 10여차례 만났다고 설명하며, "정 원장은 `특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수사하면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밝히겠다는 입장을 취한 만큼 정 원장의 증언은 중요한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7일 "해당 미용사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며 "오늘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요청해서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혀, 정 원장이 청문회에도 모습을 드러낼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15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설명하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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