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참석한 김종 전 차관은 `모르쇠 일관`으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적극적인 답변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김종 전 차관은 위축된 듯 답변할 때조차 의원들을 잘 바라보지 못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사과할 때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진정성을 강조하려 애썼다.
증인 일부가 너무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김성태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구속 신분의 피의자들도 있지만 인격 모독적 발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최씨가 보는 김종 전 장관의 모습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태블릿PC까지 각종 의혹에 거침없이 발언했다.
그는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어땠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행비서"라고 비유하며, "본인 할 말만 하고, 남의 말 귀담아 듣지 않고 ‘아 네네, 다 알아, 다 알아`식 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영태 는 2012년경 가방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때 최씨를 처음 만났다고 털어놓으며, 2014년경 최씨와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최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 같다고 얘기한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김종 전 차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모르쇠 일관` 속에 적극적인 고영태의 답변이 나오자,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출석대상 증인 27명 중 절반 가량인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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