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의 마음, 자책 vs 질투 청춘은 혼란스럽다

입력 2016-12-08 07:45  



경수진이 자책의 눈물을 흘리며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했다.

스스로의 자책과 질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경수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송시호(경수진 분)가 순간의 질투심에 김복주(이성경 분)의 가방에서 찾아낸 비만클리닉 수첩을 역도부 연습실에 가져다 놓는 것으로 사건이 시작됐다. 송시호가 자진의 행동을 뒤늦게 후회하며 다시 찾으러 가지만 코치가 발견한 후였다.

그런 모습을 목격한 준형(남주혁 분)은 송시호에 “송시호, 너야? 며칠 전 새벽에 너 봤어 역도장 들어가는 거”라고 묻고 “이미 감 잡고 왔으면서 뭘 물어? 그래 나야 내가 그랬어. 내가 일부러 갖다놨어 역도장에”라고 감출 기색 없는 망설임 없는 대답을 하는 시호는 준형의 화를 부추겼다.

또 “너 땜에 복주가 얼마나 곤란해졌는지 알아?”라는 준형에게 시호는 “그럼 넌 왜 이렇게 화를 내는데? 걔가 뭔데 이렇게 흥분을 하고 사람을 몰아세우는 건데? 네 여친이라도 돼?”라고 물으며 “나도 내가 왜 이러나. 미쳐 가는 건 아닌가 걱정되지만, 싫어 니 옆에 누가 있는 게 니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보고 웃는 게. 그러니까 나 더 미치게 만들지 마“라는 혼란스러운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번 사건으로 상처 받은 건 수첩의 주인인 복주만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복주가 신경 쓰이는 준형이 그랬고 송시호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넋을 놓은 채 길을 걷던 경수진은 “어디까지 갈래 송시호, 진짜 최악이다“라고 돼내었고 우연히 만난 고아영(유다인 분)에게 위로 받는다. ”이제 슬슬 물어봐도 되나? 뭐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라는 아영의 물음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저 때문에요. 제가 너무 싫어요. 나쁜 짓 했거든요. 어떤 사람한데. 그것도 유치하게 질투심 때문에” “삼각이랄 것도 없고 모르겠어요, 뭔지”라고 답했다. 아영은 “너무 자학하지 말지”라며 시호를 위로했다.

하지만 준형과 복주를 볼 때마다 추스르지 못하는 시호의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렇듯 이성과 감정 사이, 스스로의 자책과 질투 사이에서 나타나는 시호의 혼란은 시청자에게 분노가 아닌 이해를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불안한 미래와 스트레스 그리고 외로움은 송시호를 질투의 화신으로 몰아넣었고 송시호의 충동적인 행동이 이해받지는 못할 수 있어도 경수진의 처연한 표정, 그에 반하는 분노의 떨리는 목소리의 혼란과 아픈 청춘의 감정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냈다.

준형과 헤어진 이후 송시호는 마음을 추스르며 숙소로 돌아오지만 준형과 통화하는 복주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전화기를 뺏어 던졌다. 송시호는 “너 왜 자꾸 준형이에게 만나며 연락하고 그래? 왜 자꾸 찝적거리냐고”라며 “너 비만클리닉 수첩 역도장에 가져다 놓은거 나야”라며 폭탄 발언을 하기에 이른다.

경수진의 이런 혼란스러운 감정과 행동은 송시호-준형-복주-재이의 사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준형과 복주가 서로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는 촉매가 될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역도요정 김복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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