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포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마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환경미화원 A씨가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8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유수지에 쌓아뒀다"며 "오늘 마대를 풀어 분리수거를 하던 중 시신이 담겨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A씨를 포함해 하청업체 소속 청소부 4명이 함께 분리수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마대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보고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했다.
쌀 40㎏을 담을 수 있을 정도 크기의 마대에 담긴 시신은 심하게 부패했지만 온전한 상태였으며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양말만 신고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소지품은 없었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시신의 옷차림으로 미뤄 여름철인 4∼5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마대를 열어 시신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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