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탄핵 결과이후 우리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오늘 시장은 대통령 탄핵 결과 표결을 앞두고 경계감 속에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향후 증시 전망과 남은 변수를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3월12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던 당일 코스피 지수는 2.43% 하락(848.80)했습니다.
이후 헌재 결정 전까지 두 달간 10%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이번 탄핵이후 우리증시는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탄핵때와 단순 수치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탄핵 이슈가 일단락 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만큼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04년 탄핵 때와 달리 대다수 국민이 탄핵안을 찬성하는 만큼 증시 양상도 다르게 전개될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우리나라 최근 증시가 미국과는 달리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많이 작용했고, 상대적으로 덜 올랐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선반영되었기 때문에 게다가 상장 기업들의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또 현재 PBR 자체도 역사상으로 최저점 부근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 탄핵안 표결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과 국정 공백, 그리고 기업들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여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국내 수출여건악화와 환율 영향에 따른 기업 실적의 불확실성도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장봉영 키움자산운용 CIO
"미국의 보호무역 임팩트가 얼마나 세게 올지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아요. 단순히 기업이 투자를 잘하냐, 수출을 잘하냐 이게 아니고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정치 테마주 역시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선정국이 빠르게 가시화 되면서 잠잠했던 정치 테마주가 시장의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내년에는 정치테마주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관계기관간 협조를 통해 신속한 사전대응으로 테마주 현상을 조기 해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테마주의 특징은 특정 세력이 개입했다기 보다 시장의 루머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이상급등하는 현상이 대부분이어서…"
결국 탄핵 이슈는 끝났지만 앞으로 국정 공백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또 상장기업의 실적과 수익성 관련 모멘텀이 지속될지. 중국 한류금치 조치 등 불안요인들이 언제쯤 해소 될지 등은 관건으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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