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 속 3대 지수 또 사상최고 마감

신동호 기자

입력 2016-12-10 08:58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04포인트(0.72%) 상승한 19,756.8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4포인트(0.59%) 높은 2,25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4포인트(0.50%) 오른 5,444.5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3대 지수는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새롭게 갈아치웠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19,757.74와 2,259.80까지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5,450.16까지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업종이 1.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헬스케어와 유틸리티가 각각 1% 넘게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기술, 통신 등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소재와 부동산은 소폭 내렸습니다.
시장은 이날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지수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이 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FOMC 성명과 재닛 옐런 의장 발언 등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면 이는 증시 추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 도매판매의 큰 폭 증가로 도매재고가 줄어, 앞으로 재고 축적이늘어날 경우 경제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미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0.4%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하락이었습니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입니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강해져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0으로 전월 9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뉴욕유가는 이번 주말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에서 감산 관련 구체적인 사안들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센트(1.3%) 상승한 51.50달러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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