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아침7> 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금융시장 전망은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2-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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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의아침7] 이슈브리핑

    지난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 반대 56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습니다.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지난 주말 촛불집회는 여전히 100만명. 7주간에 걸쳐 연인원 750만이 모이는 등 유례없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시선은 이제 특검과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주말에도 출근하며 심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어떨까요.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온건 지난 금요일 오후 4시 10분경으로 주식시장은 거래만 줄었을뿐 당장 큰 영향은 피했습니다.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10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정치적인 공백과 불확실성을 이번에 어느정도 해소했다는데 안도감도 감지됩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단기간 주가 반등, 환율의 안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 국내 자산운용사 주요 매니저들은 불론 증권업계 전반에서 시장이 이번주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주식, 채권시장의 자금흐름은 물론 해외시장과 연계된 외환시장의 안정 여부가 관건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사이 주요 지표를 확인해볼까요.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 전날보다 0.31% 하락한 2,024.69. 코스닥은 1.66% 오른 594.35을 기록했습니다. 주말사이 해외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4.15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시장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은 이번 탄핵안 가결보다 오히려 미국의 달러화 강세와 재정정책 확대 가능성, 산유량 감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최악의 경우는 면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인한 총리 대행체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인 문제가 남았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제 컨트롤타워의 공백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과 금융시장에 대한 하방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비상경제상황에 돌입한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등 현상 유지 수준의 정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는 정치적 방법으로, 경제는 경제 컨트롤타워가 리스크를 해결해야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시장의 부담은 크게 덜게됐지만, 정국 안정까지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도 리스크 관리는 어느때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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