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웃음으로 무장한 SBS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이하 씬스틸러)이 월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씬스틸러’는 예능과 드라마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다. 추석 파일럿 시험대를 통과해 정규 편성됐고, 출연진과 MC를 변경하는 변화를 줬다.
1회 방송에서는 ‘몰래드라마’ 코너를 통해 이규한, 강예원, 이준혁, 양세형, 이시언 등 새로 합류한 멤버들의 순발력과 연기력을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등장과 함께 시작된 깜짝 설정에 멤버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예상할 수 없는 애드리브로 5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어 이규한의 재치가 돋보였던 ‘하녀’와 김정태, 이준혁의 열연이 빛난 ‘덫’에서는 다소 황당하고 민망한 상황이 전개됐지만,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짧은 드라마가 연출됐다. 대본은 마다하고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없는 설정 속에서 연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는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씬스틸러’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들에게 배역과 설정, 완성되지 않은 대본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드라마적 요소가 돋보인다. 또 미완성된 상황을 순발력과 재치로 완성하고 애드리브로 대본을 채우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민망한 상황과 웃음은 예능적인 요소를 가미시킨다. 이 두 요소의 오묘한 조합이 신선한 웃음을 만드는 셈이다.
이처럼 리얼 예능의 대세 속에서 순발력 넘치는 콩트로 도전장을 내민 ‘씬스틸러’가 앞으로 어떤 웃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밤 ‘씬스틸러’가 월요병도 치료할 예능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씬스틸러’ 2회에서는 1회보다 더욱 치열해진 ‘패러디 전쟁’이 펼쳐진다.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패러디한 ‘푸른 바닥의 전설’에서는 황석정이 인어연기를 펼치고, 영화 ‘킹스 스피치’를 패러디한 ‘킹스 스피치’에서는 이준혁이 콜린 퍼스로 분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감동의 애드리브를 쏟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