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거래량이 반토막 나는 등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강동구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모두 29건으로 전달(56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정부가 강남4구를 대상으로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 사실상 전매를 금지하면서 거래가 끊긴 겁니다.
서울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모두 444건으로 전달에 비해 25%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90건 정도 거래돼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2월 분양권 거래는 300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전망입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분양권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DSR, 대출심사 강화, 청약규제 강화 본격화되고 있어 분양권 전매차익을 통해 시세차익 챙기려는 청약 가수요 줄어들 것이다. 단기차익 전제로 한 분양권 전매수요 감소할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 가격이나 분양권 가격도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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