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올해도 '뒷걸음'··기업 투자 위축 영향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이 작년보다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 부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들의 무보증 회사채(이하 회사채) 발행규모는 이달 13일 현재까지 35조1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 1∼13일 발행된 회사채는 2,640억원에 불과,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이미 회사채 시장은 올해 폐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연합뉴스 DB>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40조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연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2013년 52조 3,400억원, 2014년 46조 4,500억원, 2015년 45조 3,500억원 등이었다.

회사채 금리도 갈수록 올라 9월 말에는 연 1.669%(무보증 3년 AA- 기준)였으나 이달 13일에는 연 2.513%까지 뛴 상황.

근본적으로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게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의 원인이라는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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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연초 이후 AA~AAA급 발행량은 27조7천억원 수준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작년 발행치(35조원)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고 A급(싱글 A급)도 4조8천억원으로 작년(8조2천억원) 대비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BBB+ 이하 기업들은 정크본드(junk bond)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확대,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2조5천억원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회사채 발행 시장도 글로벌 경기를 감안할 때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