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정진영 "촛불시위 김제동·이승환에 경의, 시민운동가 수준…대단"

입력 2016-12-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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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진영이 현 시국과 관련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과 이승환을 격려했다.

이날 정진영은 정부·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김제동, 이승환 같은 분들이 진짜 대단하다. 정말 경의를 표한다. 의사표현 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끈다. 보통 일이 아니다. 시민 활동가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촛불집회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적인 발언, 또 행동들에 대해서도 비단 배우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정진영은 "우리도 국민 중의 한 명이지 않나. 배우라고 특별할 이유도 없고, 특별해서도 안된다. 다른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할 때의 마음처럼, 그 마음과 똑같은 것 아닐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정진영은 “저는 (방송 등에)노출이 많지도 않고, 뜨문뜨문 이야기한다. 그냥 이런 인터뷰 때 물어보면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들이다. 대단하게 하는 일도 없었고 내가 막 그런 영향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진영은 또 화제가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관해 “난 블랙리스트에 없더라. 이승환도 없더라”며 “근데 배우도 가수도 방송인도 국민 중 한 명인데 자기 의사 표현을 하는 게 당연하다. 요즘 많이들 하고 계시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진영은 “요즘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좌우되지 않는다. 물론 (연예인이)영향력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온 국민이 스스로 알고 깨우치고 분석까지 하는 시국이다. 팟캐스터 찾아서 다 듣고 나름의 입장을 갖고 사태를 대한다”고 말했다.

SNS를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대선 때 다른 사람 의견 본다고 잠시 했다. 물론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유용한 무기이자 큰 인식 창고인 거 같다. 그게 없었으면 제한된 정보 속에서 살았을 거다. 다만 배우는 얼굴을 드러내고 대중을 만나는 직업인데 굳이 해야 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사적인 걸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거다. 성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의 신작 ‘판도라’는 역대 최악의 강진에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속에서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선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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