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차 청문회] 김장수가 증언한 세월호 참사 당일의 ‘우왕좌왕’

입력 2016-12-14 22:32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서면으로 `간접 보고`했다고 14일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밝혔다.

당시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지, 아니면 집무실에 있는지 몰랐으며,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은 두 곳으로 서면 보고서를 통해 보냈다고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그는 "대통령의 소재를 정확히 모를 때는 통상 그렇게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면 보고서의 전달 방식에 대해 "보고서를 들고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보좌관(육군 중령)을 통해 전달된 서면보고는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비서관이 집무실에서, 안봉근 비서관이 관저에서 건네받았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이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는 말을 보좌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빨리 대통령께 보고되도록 하라"고 보좌관을 통해 안 비서관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23분께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지만, "어떤 내용을 보고했는지 기억 못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3차례의 서면보고를 했고, 7차례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상황을 보고했다"며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드리기에는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대면 보고를 준비하는 게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했고, 대면 보고를 하러 관저로 가려면 상황실을 비워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에도, 비서동에도 있다"며 "관저에도 근무할 수 있는 집무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19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가 오보라는 것을 확인하자 오후 2시 56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가 잘못됐다"고 전화로 보고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대통령이 직접 가 보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중대본에 대통령 방문을 타진한 것은 오후 3시께였다고 진술했다. 중대본은 청와대와 지척거리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있다.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은 오후 5시 15분께였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 발표대로 20분만 머리 손질을 했으면 늦어도 1시간 내인 오후 4시까지는 중대본에 도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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