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0.25% 인상…재테크 시장 '격변'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2-15 09:41   수정 2016-12-15 09:39

    ● 이슈브리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현지시간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25~0.5%에서 0.5∼0.75%로 올렸습니다. 앞서 미 연준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작년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0.5% 인상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경제지표들 가운데 3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경기회복을 보여왔습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후 채권금리 상승에 산유국 감산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커져왔습니다, 연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습니다.

    금리인상, 긴축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연준 위원들에게 묻는 일종의 설문조사 결과, 점도표를 보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늘어납니다. 미국 투자은행들 전망을 보면 내년에 최소 2차례 이상, 내후년 3차례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이른 시일내에 2%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로 풀어놓은 달러를 본격적으로 회수하는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전세계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전망치보다 느리게 진행되더라도 경제가 취약한 신흥국에겐 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멕시코, 터키가 이미 금리인상으로 방어에 나섰고, 인도 루피화가치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화 강세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를 가져오는데, 우리나라는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라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외환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상당한 후폭풍을 떠안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 성장률 둔화 우려가 크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금융사들도 비상입니다. 향후 채권금리에 대응하지 못하면 증권사,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대출금리 상승이 진행된다면 역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다행인 점은 주식시장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달들어 국민연금의 투자지침이 바뀌고,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관, 외국인의 기대치가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이 불황 속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낙폭이 큰 대형주, 저평가 중소형주의 상승탄력이 크게 나타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묶어두고, 해외 자본, 가계부채, 경제 지표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정부는 유일호 부총리가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까지 언급해 재정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금통위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미국 금리정책, 정부 재정정책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시장의 변수가될 전망입니다.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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