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년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 세 차례 더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이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초 주식시장 변동성도 크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틀간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0.25%P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연준 위원들은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지난 9월 제시한 것보다 금리인상 횟수를 늘린 것으로, 본격적인 통화 긴축과 달러화 강세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거죠. (내년에) 3번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3월에 또 인상이 단행될 수 있어요. 시장은 그때까지 경계감이 많을 것이고요."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고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재정, 금리정책에 마찰을 빚은 점은 금융시장에 부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 옐런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데다, 재임기간 연준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할 수 있어 정책 연속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준이 강한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화 강세로 국내 주식시장도 통화 약세와 이로 인한 외국인 자금유입 둔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시장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나 이런 것들이 상당이 다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고, 대내외 굵직한 이슈가 모두 정리돼 증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기업실적에 대한 판단은 이전보다는 굉장히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시장이 반영해 나간다면 시장의 흐름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시점을 내년 1분기 말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예산안 제출에 맞춰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되는지 여부가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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