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지하철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낮 12시 30분께 용인시 수지구 분당선 죽전역에서 "(지하철 내에) 최순실씨와 관련, 대통령을 비방하는 불온선전물이 뿌려져 있다"는 내용의 시민신고가 접수됐다.
A5용지 크기 전단 상단에는 `미르·K스포츠 모금책 전경련의 세레나데`, `800억 줄게 성과연봉제 다오`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각 대기업 로고와 모금 금액이 적혀 있다.
또 최씨가 손에 실을 감아 박 대통령을 조종하면서 "유라야 입금됐다"고 말하는 합성사진이 게재돼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하철 창가에 붙은 전단 5장을 수거해 지문 감식을 하고, 주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전단을 붙인 사람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으며, CCTV에도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신고가 들어온 만큼 내사는 계속할 것이며, 전단을 뿌린 사람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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